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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시장, 미국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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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8일 정보제공 사이트 엔트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영화 티켓 판매액은 6억5000만달러(약 7150억원)로 동일 기간 미국의 6억4000만달러를 앞질렀다.

중국의 영화 티켓 판매액이 미국을 넘어선 배경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특수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춘제가 속한 주간 영화 티켓 판매액은 19억9500만위안(35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일 기간 판매액인 14억2000만위안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통상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춘제 특수로 미국의 흥행수입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지난 2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둔 영화는 중국 범죄 코메디 '베가스에서 마카오로2'였다. 프랑스와 중국이 공동 제작하고, 재키 찬(청룽)과 존 쿠삭 등이 출연한 '드래곤 블레이드' 또한 많은 수입을 벌여들였다. 춘제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자국 영화가 환영받는 분위기다.


중국은 넘어야 할 규제가 많은 영화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여전히 자국에서 개봉하는 외국 영화 수를 제한하거나 영화가 다룰 수 있는 소재가 한정돼 있는 등 외국 영화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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