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수율 18.3%, 최근 4년간 매년 감소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파장을 일으킨 서울대학교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교수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서울대 학내 인권·성평등교육 이수율 현황'에 따르면 교수와 직원들의 해당 교육 이수율은 지난해 18.3%에 불과했다. 이수율은 2011년 42.3%에서 2014년 18.3%로 24%포인트나 감소했다.
성폭력 예방교육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학의 교수·직원·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1시간 이상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서울대의 경우 4년간 직원들의 평균 이수율은 74.8%인 데 비해 교수들은 28.3%만이 교육을 받았다. 교수 인원이 직원에 비해 2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교수의 수는 직원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이라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서울대는 계속되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성평등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제재조치로 행정포털 접속 제한이나 도서관 대출 금지 등 행정적인 불편을 준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처럼 저조한 이수율로 미뤄볼 때 행정적 제재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안 의원은 "성폭력 예방교육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수평가에도 이수 여부 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시스템을 마련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