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6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이 자체 개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갤럭시S6의 진짜 경쟁력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칩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1일 공개된 갤럭시S6는 곡면 스크린과 금속, 유리를 사용한 프레이 외에 '엑시노스 7'라는 명칭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삼성이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들여 투자한 제품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퀄컴 제품이 아닌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함으로써 경쟁자들보다 기술적으로 앞설 뿐만 아니라 수익도 극대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평했다.
엑시노스 칩은 제조비용을 낮추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14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도입한 최첨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 판매분을 포함해 갤럭시S6 대부분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은 대부분의 고급 스마트폰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S6 이전까지는 퀄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업계 최고 기준으로 여겨지며 고급 스마트폰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이에 삼성은 2010년부터 칩 개발에 착수, 매년 100억달러가량을 투자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삼성이 2012년 6월 14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새로운 생산 시설 구축에 2조25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 투자로 20나노미터에 의존하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삼성이 갤럭시S6를 통해 과감하게 퀄컴 의존성을 탈피, 차별화 포인트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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