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 준비 품목으로는 예단과 예물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기혼자 10명 중 7명이 다시 결혼한다면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물과 예단에 많은 비용을 들인 것에 대해 후회했다.
4일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에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16명, 여성 484명)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 만족도와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혼자 70%는 ‘다시 결혼 준비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 준비 품목으로는 예단(41.3%)과 예물(18.2%)을 꼽았다.
기혼자들은 예물, 예단에 가장 많은 비용을 쏟지만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꼽았다. 신혼부부가 가장 꺼리는 결혼 준비 품목은 예단(41.3%)과 예물(18.2%)로 나타났다. 이어 웨딩패키지(16.4%), 혼수용품(10.1%), 예식장(9.7%)이 뒤를 이었다. 신혼여행은 불과 0.8%만이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둘 중 하나는 작은 결혼식을 ‘실용적인 결혼식(55.8%)’이라고 인식했다. ‘의미있는 결혼식(31.6%)’, ‘선뜻하기 어려운 결혼식(10%)’,‘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결혼식(2.6%)’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작은 결혼식에 적당한 비용은 약 2360만원(집값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결혼 비용(6963만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신혼부부는 대체로 예식 품목(웨딩패키지와 예식장, 26.1%)보다 예식 외 품목(예단, 예물, 혼수, 신혼여행, 70.4%)을 줄이길 원했다.
예단과 예물은 실제 결혼 비용(6963만원)의 46.6%(3247만원)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예식장(22.9%), 웨딩패키지(4.3%), 혼수용품(19.7%), 신혼여행(6.5%)이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불필요한 결혼 절차를 축소, 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를 ‘고착화된 결혼 절차(45.8%)’와 ‘주변의 이목과 체면(33.6%)’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신혼부부 대부분이 다시 결혼 준비를 할 경우 ‘비용을 최소로 하겠다’(70%)고 밝혀 결혼 비용 절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전과 비슷한 비용으로 준비하겠다(23.9%)’, ‘더 많은 비용으로 준비하겠다(6.1%)’는 답변도 있었다.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견은 성별뿐 아니라 연령, 거주지, 학력, 연소득과 상관없이 과반이 넘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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