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개월 만에 2000선 재탈환
올해 들어 거래대금도 일평균 4조원대 상회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코스피가 약 5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124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001포인트를 기록해 작년 9월30일 이후 약 5개월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 시장 일평균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4조원대 중반을 기록해 최근 5거래일 평균 5조4000억원을 유지 중이다. 지난 1~2월 일평균거래대금은 4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감소세가 진정돼 올해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외불안 완화에 따른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변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연초 글로벌 증시의 불안요인이었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로존 양적완화 효과가 배가됐다. 이는 곧 신흥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이어진다. 또 미국의 ‘베이비 스텝’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제고됐다는 평가다.
해외증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G20 국가 중 미국과 영국, 독일, 인도 등 7개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G20의 거래증가세도 전년 대비 약 6% 늘어나는 등 거래증가세가 뚜렷했다.
마지막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개인투자자 참여가 늘어난 점이 지목됐다. 최근 3년 간 개인거래 비중이 축소되면서 코스피 시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거래비중이 3년 만에 50%대를 회복하면서 코스피 2000선 탈환에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저금리 지속 등에 따른 신 투자처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증시자금 부동화' 완화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증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간접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투자수요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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