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음식물 감량경진대회 열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평균 배출량 낮은 공동주택 9곳 선정...선정된 곳에는 반기별 700만원(총 1400만원) 상당 청소용품 등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지역 내 공동주택의 음식물 감량실적을 평가해 우수 공동주택을 시상하는 ‘공동주택 음식물 감량 경진대회’를 시행한다.
이는 주민의 참여 유도를 통해 한해 41억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의 절감을 유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지역 내 공동주택 128곳 5만3482세대로 상·하반기(3~6월, 7~10월)로 나뉘어 실시된다.
평가방법은 공동주택을 세대수 규모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눈 다음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평균 배출량이 가장 낮은 순으로 총 9곳을 선정한다. 시상은 상반기 7월, 하반기는 11월이다.
선정된 공동주택에는 반기별로 700만원 상당(총 1400만원)의 음식물 수거용기, 탈수기 등 청소용품이나, 쓰레기 배출 수수료가 지원된다.
구는 주민들의 참여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각 공동주택에 매월 감량실적을 통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중심으로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배출량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신대방동 현진에버빌로 배출량은 7.446l(공동주택 평균 8.6%)였다.
이는 전체 평균 배출량 9.4%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구는 주민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7곳, 550만원이었던 시상금을 올해 1400만원으로 확대했다.
동작구의 올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예상비용은 총 41억원으로 구는 이 가운데 총 10%를 줄여 4억1000만원 예산을 절감한다는 자체 목표를 세웠다. 하반기부터는 ‘냉장고 정리의 달’을 매월 시행해 주민들의 음식물 감량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는 각 가정에서 사용한 종이팩이나 종이컵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1kg 당 화장지 1롤을 지급하는 ‘종이팩 수거보상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음식물 감량을 통해 환경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줄여서 이를 주민들을 위한 복지 등 예산으로 사용한다는데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