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세계 상위권 3개 TV브랜드들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T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ㆍ프리미엄 패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3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3개사는 지난해 전세계 TV 패널 시장에서 37%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6000만장 이상의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톱 3는 1억1000만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톱3의 구매량은 전년 대비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체 TV 패널의 42% 가량이다.
LCD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가 패널 확보전을 벌이면서 패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한된 패널을 서로 확보하려다 보니 가격이 자연스럽게 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제조사들이 대형 사이즈 생산에 주력하고 재고조정을 하면서 출하량 증가율이 전년보다 다소 둔화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선두 업체들은 다양한 크기의 패널 수요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별도 캐파(생산능력) 증설은 하지 않고 중국 쑤저우,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출하량을 늘릴 방침이다.
상위 TV 제조사들이 선호하는 패널 제품은 역시 대형 TV 패널들이다. 최근 들어 TV의 대형화가 지속되면서 제조사들도 대형 TV 패널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상위 제조사들은 특히 48, 49, 58인치 등 대형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55인치 이상 TV패널 시장에서는 3개사의 구매 비중이 대부분 50%를 넘긴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대형 TV 패널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소형 제조사들은 패널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중소형 제조사들은 자연스럽게 소형 TV 판매시장을 노리게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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