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상승했다. 3개월 연속 0%대이며, 1999년 7월 이후 15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014년 2월보다 0.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6월(2.2%) 이후 계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를 밑돌고 있다. 앞서 최저치는 0.3% 상승을 기록한 1999년 7월이다.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뒤에는 1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에 더해 0.3%포인트 떨어지면서 일각에선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전날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양호한 근원물가 수준을 들며 "최근 물가가 낮은 이유는 유가 하락, 농산물 안정 등 공급 측 요인"이라며 "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1.1% 하락했다.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1.1%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을 받아 휘발유(-23.5%)와 경유(-24.7%), LPG(-27.7%, 자동차용) 등이 크게 하락했다.
상수도료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반면 도시가스(-6.1%)와 지역난방비(-0.1%)가 떨어져 전기·수도·가스는 2.5% 하락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개인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전달보다 0.2% 각각 올랐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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