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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치인 내비, 여기에 길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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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아이나비X1' 출시 20일만에 초도 물량 완판…증강현실 등 첨단기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인해 한때 사양 산업으로까지 여겨졌던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 실사지도, 차량 내부 연동 기능 및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 등 스마트폰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무장한 최신 네비게이션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팅크웨어는 오는 4월 수입차 고객을 위한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출시한 국내 최초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이 인기를 끌자 후속으로 선보이는 수입차 전용 제품이다.

당시 선보인 '아이나비 X1'은 실사 도로 영상과 경로정보를 결합해 실시간 길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다음 경로를 예측해 차선 변경을 미리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가 적용됐고 차선이탈감지, 앞차 출발 알림, 신호등 변경 알림 등 스마트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같은 신기술이 결합된 이 제품은 선보이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20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업계에서 최단시간 내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이 위축된 것은 맞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증강현실 솔루션과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겸비한 신제품의 경우 20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사양산업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자인 파인디지털은 지난달 26일 '추천어 검색 기능'과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 '파인드라이브 iQ 3D 9000v'를 선보였다. 추천어 검색을 통해 강남역을 찾는다면 'ㄱ'만 입력해도 'ㄱ'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강남역이 추천어 리스트에 상위로 올라와 보다 빠르게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미러링으로 스마트폰의 이미지, 영상 재생은 물론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까지 내비게이션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초 5년 이내 사라질 제품으로 DVD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자동차열쇠, 전화모뎀, 저가 디지털카메라 등 5가지를 꼽았다. 내비게이션이 사라질 제품으로 포함된 이유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앱을 통해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 2010년 250만대 수준으로 정점을 찍고 매년 15~20%씩 감소해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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