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007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애스턴 마틴이 중장년 남성 고객뿐만 아니라 여성과 젊은층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앤디 팔머 CEO의 말을 인용해 애스턴 마틴이 여성과 젊은층 고객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팔머 CEO는 오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앞두고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여성들은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0~80% 구매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산업적으로, 우리(자동차 업계)는 여성들을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기를 줄이고 핑크색을 입히는 등 기존 여성용 차량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팔머 CEO는 "여성용 차를 만든답시고 핸드백이나 구두를 넣을 공간을 추가하는 것에는 회의적"이라며 "누구나 애스턴 마틴의 차라고 알아볼 수 있는 미적 요소를 가미하고, 젊은 층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여성 고객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애스턴 마틴은 최고급 차량 부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팔머 CEO는 "연간 7000대의 스포츠카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애스턴 마틴의 최고급 차량 판매대수는 2007년 7300대에서 지난해 4000대로 줄어든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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