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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경제재도약·日역사인정·통일기반 마련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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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3ㆍ1절 기념사를 통해 경제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재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을 향해선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새 역사를 함께 써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남북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북한에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미래로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경제를 활성화하며 국민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동안 누적되어 온 우리 사회의 적폐를 개혁하여 근본적인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 연금개혁을 포함해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4대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혁신과 구조개혁 과정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양보를 필요로 한다"며 "3ㆍ1운동 당시 우리 민족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 모두의 일치된 마음과 단합된 힘이 수반되어야 하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과 개혁을 꼭 이루어내어 성장의 온기가 민생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고 정부 출범시 약속드린 '경제재도약'을 일궈 나가겠다"며 "그래서 30년 후 우리 후손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선 경제대국, 통일한국의 국민으로 광복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지리적 이웃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안타깝게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이제 쉰 세분만이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서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역사란 편한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웃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선 통일시대를 대비해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북한을 고립시켜 체제를 위협하려는 시도가 아니란 점도 함께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남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 통일을 이루어 냄으로써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위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정부는 통일이 꿈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며, 미래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실질적인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있다.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절절한 염원을 풀어드리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며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매년 남한에서만 4천명 가까운 이산가족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 비극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금년 중에 남북한 간 의미 있는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교류와 민생차원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교류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간 철도 운행 재개를 위한 남북공동프로젝트를 협의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철도 복원사업 등 이행 가능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도 남북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진정으로 평화와 체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일 일정으로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난다는 계획을 알리며 "제2의 중동 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위기극복의 DNA를 다시 한 번 발휘한다면 '대한민국의 재도약'이라는 제2의 성공신화를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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