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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4번 타자' 장종훈이 최준석에 건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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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4번 타자' 장종훈이 최준석에 건넨 메시지  프로야구 롯데 장종훈 타격코치(왼쪽)와 최준석[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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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1990년대 초반 프로야구를 즐겨봤던 팬이라면 빙그레(현 한화)의 전성기를 이끈 '4번 타자' 장종훈(46)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체구가 지금의 4번 타자들과는 달리 호리호리한 편이었지만 부드럽고 빠른 스윙을 앞세워 타구를 담장 밖으로 많이 넘겨보냈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1990년 28개·1991년 35개·1992년 41개)과 타점왕(1990년 91개·1991년 114개·1992년 119개)을 차지했다. 특히 1991년에는 최다안타(160개)와 득점(104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왕년의 4번 타자는 오랫동안 머문 친정팀을 떠나 올 시즌 롯데의 타격코치로 새출발을 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장 코치에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픔을 남긴 팀이다. 장 코치는 1992년 한국시리즈 정상 길목에서 소속팀 빙그레가 롯데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하면서 우승반지를 끼는 데 실패했다.

이런 장 코치가 롯데에 와서 최준석(32)을 만났다. 지난 시즌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 최준석은 2015시즌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최준석의 성적은 121경기 출장에 타율 0.286 23홈런 90타점. 중심타자로서의 부담에 주장의 무게감까지 짊어진 상황. 장 코치는 "그마저도 (최)준석이가 이겨내야 할 몫"이라고 독려했다.


장 코치가 새 시즌 최준석에 기대하는 부분은 '타점'이다. 4번 타자가 득점기회에서 타점을 올려줘야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 코치도 현역 시절 타석에 들어갔을 때 타점을 올리는 데 가장 집중을 했다. 그는 "4번 타자는 많은 홈런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최준석이) 타점 90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1월 16일~2월 13일)과 2차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지켜본 최준석에 대해서는 "타격자세와 스윙의 변화 없이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며 "이젠 전지훈련이 막바지다.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최준석은 지난달 28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1루수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경기를 지켜본 장 코치는 "지금 부진한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어차피 시즌을 앞두고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충분히 믿고 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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