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드레스 색깔 논쟁에 전세계 SNS '후끈'…포토샵 회사도 나섰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때 아닌 드레스 색깔 논쟁이 전 세계 인터넷이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이스가 장식된 여성용 칵테일 드레스의 진짜 색깔이 무엇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 '파란색·검은색'이라고 답한 직원들은 대부분이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디지털뉴스룸에서도 파·검 3명, 흰·금 13명으로 의견이 갈렸는데, 남성들은 모두 흰색·금색이라고 답했다.
앞서 27일 오전 6시 텀블러 사용자 'Swiked'는 드레스 한 벌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레이스가 장식된 칵테일 드레스가 찍혀 있었다. 문제는 드레스 색깔이었다. 텀블러 이용자들은 이 드레스에 대해서 "예쁜 파란색 드레스"라고 댓글을 남겼지만 곧 반박 댓글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 급기야 SNS 사이트 '버즈피드'에 해당 논쟁이 게재됐고, 약 5000명의 사용자들이 버즈피드에서 토론을 거듭했다. 오후 1시 버즈피드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는 '흰색과 금색'이라는 의견이 74%,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26%다.
심지어 포토샵의 개발사인 어도비(Adobe)사에서도 드레스 색깔을 입증하기 위해 나섰다. 어도비사는 공식 계정을 통해 드레스의 색깔을 컬러 스포이드로 찍어 웹 컬러 번호까지 제시하며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이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IT전문 매체 마셔블(Mashable)도 SNS를 통해 "미안하지만 흰/금 팀 여러분. 이건 블랙과 블루 드레스입니다"라며 해당 드레스 판매사이트 링크를 걸었다. 드레스 판매사이트는 "우리 홈페이지에서 당신은 이 드레스를 77달러(한화 약 7만5000원)에 살 수 있어요!"라는 광고가 게재돼 있다.
그러나 드레스를 흰색과 금색으로 보는 네티즌들의 반대 의견은 여전하다. 국내의 한 네티즌은 "조명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라며 직접 조명효과를 주고 드레스 색깔이 다르게 보여 지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야맹증이 있거나 어두운 곳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 사진을 흰색과 금색으로 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필라델피아 경찰 공식 트위터도 "피드에서 더이상 #BlueAndBlack 해시태그를 보고 싶지 않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레러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SNS에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이렇게 국내외를 막론하고 드레스 색깔 논쟁이 벌어진 것은 이례적 일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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