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데 대해 "대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 경제를 살리고 분열된 국민 마음을 봉합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대해 "저와 우리 당은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대결 구도의 해결방안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했는데, 독립적 기관인 선관위조차 같은 의견을 냈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적극 임해달라"며 "곧 여야 합의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는 만큼 중앙선관위가 제출한 의견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부터 (새로운 선거제도를) 시행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이번만큼은 여야 모두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혁신과 정당혁신의 결실을 거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 문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야당은 부산에서 40% 득표했으나 의석은 전체 18석 중 단 2석에 불과했고, 대구 경북, 강원과 호남에서 우리 당과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자신을 대변해줄 대표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며 "이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사표를 양산하는 승자독식 선거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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