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80세, 최연소 19세…7번째 학사모 쓰는 최다학위, 30년만에 졸업하는 장기학습 졸업생 등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국립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위수여식에서는 총 1만7249명의 졸업생이 학사 학위를, 135명이 석사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방송대는 1972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총 60만779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올해 평생학습상 최다학위부문 수상자인 김창혁(62)씨는 방송대에서 7번째 학사모를 쓴다. 김씨는 1974년 서울대 농과대학 임상가공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에 취직했지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라고 느껴 1996년 전자계산학과(현 컴퓨터과학과)로 방송대에 처음 입학했다. 그후 법학, 영어영문학, 경영학, 국어국문학, 교육학에 이어 행정학과까지 총 7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김씨는 "IMF의 여파로 첫 직장을 나온 이후 수차례 재직과 휴직을 반복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다가 공부를 하면서 생활에 활기가 생겨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경숙(50)씨는 20세에 방송대에 입학해 30년 만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가지 못했던 신씨는 1985년도에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다. 수차례 복학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직장 생활과 결혼, 살림과 육아 등으로 졸업을 30년간 미뤄야 했다. "저처럼 바쁜 생활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 내서 다시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원희씨는 여든의 나이로 졸업하면서 올해 평생학습상 고령자부문을 수상한다. 건국대 영문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관에서 부영사로 근무했던 박씨는 2011년 76세의 나이로 방송대 일본학과에 입학했다. 박씨는 "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욕창이 자주 생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며 "공부를 하면서 일상생활이 즐거워졌고, 이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연소 졸업생은 19세의 문준혁씨다. 문씨는 2011년 입학 당시 16세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홈스쿨링으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해 방송대에 입학했다. 문씨는 인문학 분야가 향후 본인의 성장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문화교양학과를 택했다. 문씨는 "온라인 수업이 많았지만 직접 교수님들을 찾아가 수시로 질문하고 상담을 받아 학교에 정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은 참석하기 어려운 졸업생들을 위해 홈페이지와 유튜브(http://youtu.be/2vloWHDkUB0),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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