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우리 국민은 해외로 나가고 동시에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국제여객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항공운송시장 실적자료를 보면, 항공여객인원은 74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항공화물은 같은 기간 4% 정도 늘어난 30만6521t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이 많이 붐볐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538만여명으로 역대 1월 실적 기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여객인원 추이를 보면 2011년 363만명 수준이었는데 4년 만에 1.5배 가까이 늘었다.
원화강세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데다 한류영향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여행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지방공항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노선이 늘어나고 여행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보다 15.3% 증가한 204만명이 이용했다.
저비용항공사가 지속적으로 국내외 노선이나 항공편을 늘린 영향도 있다. 국제여객의 경우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는 6.4% 늘어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28.4%로 상승폭이 몇 배는 더 컸다. 국내여객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이 절반이 넘는 53.8%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도 명절연휴가 길게 있었던 만큼 국내외 여객실적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절연휴가 지난해 2월 때에 비해 길고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내ㆍ국제 여객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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