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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발표 뜸들이는 靑…당분간 '실장 없는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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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업무에서 손을 뗐지만 후임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어 청와대는 당분간 '실장 없는'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 "지금 전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실장은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 홍보수석) 등 전현직 수석급 인사들과 '고별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찬에 앞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 실장의 사표는 후임자가 임명되면서 수리되기 때문에 아직 '실장' 직함은 유지하고 있다.


애초 박 대통령의 취임 2주년 하루 전인 24일 새 실장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민 대변인은 "그와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이날 발표가 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실장 없는 청와대' 체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청와대를 지킬 비서실장 임명은 최소한 순방 출발 며칠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 25일이나 26일께는 발표가 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후임 실장 인선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면 실장 공백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대통령 순방 기간 중에는 수석비서관 중 선임인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실장 역할을 맡아 청와대를 관리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한편 박 대통령이 후임 실장을 뽑아놓고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알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발표가 계속 미뤄질 경우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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