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뚜껑 열린 전셋값, 집값 뚫고 하이킥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 종암SK아파트 전세가율 96.4% … 매매가와 900만원 차이
월세 기피·전세 품귀로 역전현상 확산 조짐


뚜껑 열린 전셋값, 집값 뚫고 하이킥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세가율 전국 평균치가 70%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를 추월한 사례가 나타나기까지 했다. 90%대인 아파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여전히 많은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다. 공급자인 집주인들은 저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다. 이와 달리 수요자들은 임대료 부담이 큰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전세가율 급상승 현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북구 종암동 '종암SK아파트' 전용면적 59㎡형의 경우 전세가율이 96.4%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달 6일 기준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실거래가격은 2억4900만원으로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차이는 900만원에 불과했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강동구도 암사동에서는 '선사현대아파트' 전용 59㎡형의 전셋값이 지난달 3억3000만원을 나타냈다. 같은 달 매매 물건이 3억4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000만원 싼 셈이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97%로 강동구 평균 전세가율 62.3%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개별 아파트 가운데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곳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한다. 지난해부터 전세가율이 매매가격에 근접한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 울산 등에서는 이미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거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의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0.2%로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2월 둘째 주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8.68%, 서울은 평균 64.25%로 10년 전 41.95%, 35.10%와 비교해 훌쩍 높아졌다.


이처럼 전셋값이 매매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치솟은 것은 저금리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물건을 빠르게 월세로 전환, 시중에 전세가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물량 자체가 없다 보니 월세 시세와는 별개로 전셋값만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세입자들은 매달 지불해야 하는 월세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아직도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전세값에 조금만 더 보내면 집을 살 수 있는 지경이지만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가격이 오르거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자 매매는 보류한 채 전세의 '사용가치'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결국 전세 품귀와 월세 기피 현상이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에 근접하거나 아예 넘어서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집값이 조금만 하락하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경기 외곽 지역과 일부 광역시에서 매매가ㆍ전셋값 역전 사례가 나왔으나 이 같은 추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시아경제신문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집값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이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90% 미만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으나 90%를 넘어 1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응답도 33.3%를 차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전셋값은 상승하는 반면 매매가격은 잘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동시에 반영한다"며 "결국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금 반환 리스크 커지다 보니 차라리 초저리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