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세 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팀 통산 정규리그 여덟 번째 우승이다.
우리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74-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6승 5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아울러 올 시즌 KDB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도 7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초반 조은주(31)와 김소담(22)의 득점에 로니카 하지스(32)의 속공을 더해 8-2까지 앞섰다. 1쿼터 중반에는 조은주의 속공으로 12-4까지 격차를 벌렸다. 주춤하던 우리은행도 막판 임영희(34)의 3점슛과 샤샤 굿렛(24)의 골밑슛으로 16-19까지 추격하며 맞불을 놨다. 1쿼터는 이경은(27)이 득점에 가세한 KDB생명이 23-18로 다섯 점을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는 뒤지던 우리은행이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 이은혜(25)와 임영희의 연이은 3점슛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임영희의 연속득점으로 28-23까지 도망갔다. KDB생명도 한채진(30)과 하지스의 득점으로 31-34까지 따라붙었지만 높이의 열세 속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을 39-31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양지희(30)와 임영희의 연속득점으로 좀 더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중반 이경은을 앞세운 KDB생명의 추격에 50-49까지 쫓겼지만 굿렛의 골밑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3쿼터 막판에는 양지희와 굿렛의 골밑득점에 힘입어 56-51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2~3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부터 굿렛이 곹밑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착실히 득점을 쌓아 66-57까지 격차를 벌렸다. KDB생명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종료 3분 전 하지스를 앞세워 67-70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 전 양지희의 골밑슛으로 74-69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굿렛이 25득점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임영희와 양지희도 각각 20점, 14점을 넣어 뒤를 받쳤다. 반면 KDB생명은 하지스가 20득점 8리바운드 10도움, 조은주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승부처 위기를 넘지 못하고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6패(5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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