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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김홍국 회장의 명쾌한 'M&A 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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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곡물 먹고 곡물은 배에 싣죠…하림이 팬오션 산 까닭입니다

[아시아초대석]김홍국 회장의 명쾌한 'M&A 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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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은 축복이 될 것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팬오션 인수가 이제 '7부 능선'을 넘었다"며 "잘 준비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12월18일 팬오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작업을 진행해왔다. 회생과정을 거치면서 복잡한 사안들은 잘 정리된 상태여서 실사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지난 12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측 실무진들이 회생계획을 면밀하게 다시 점검하고 있다. 변경된 회생계획안을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과 채권단으로부터 승인받은 뒤 최종적으로 팬오션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받으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 회장은 팬오션이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팬오션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선박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며 "지난해에는 매출이익이 크게 신장됐고 부채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돼 국내 해운회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고 시장여건도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 금액이 높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도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이었기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팬오션이 이미 공시를 통해 밝혔지만 총 인수금액은 1조79억5000만원(제3자 배정 유상증자 8500억원, 회사채 1579억5000만원)으로 팬오션이 가진 가치나 잠재력으로 볼 때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니다"며 "회생채무를 변제하고 경영이 정상화하면 건실한 우량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 하림그룹이 성장 한계에 부딪혀 업종을 다각화하기 위해 팬오션 인수전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하림그룹은 잘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림그룹은 그동안 축산육류 및 식품분야에 집중ㆍ전문화해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의 매출총액이 5조원을 넘었고 업종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닭고기 부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진출한 해외사업장에서도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식품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육류의 소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단백질 식품분야에서 독보적이고 강력한 비즈니스 시스템을 갖고 있는 하림그룹으로서는 더 많은 기회의 땅이다. 성장 한계라는 분석은 하림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팬오션을 인수한 이유가 곡물 유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였다"며 "하림그룹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곡물을 사용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곡물가격은 국제적으로 투명하기 때문에 결국 운임에서 경쟁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의 결합은 곡물사업 확대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곡물 유통사업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이고, 곡물이 부족한 동북아 시장에서 이 사업은 굉장히 의미가 있고 미래 전망도 밝다"며 "동북아 식품시장에서 숨어있는 열쇠는 곡물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하림그룹은 과거 닭고기회사에서 축산육류 전문기업, 식품기업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팬오션이 결합하게 되면 곡물유통 및 기초소재사업쪽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시장의 국경이 다 사라진 만큼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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