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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역 싱크홀 현장점검…"지하수·흙 유출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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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시내 주요 굴착공사장 496개소 주변에 대한 일제조사 추진

서울시, 용산역 싱크홀 현장점검…"지하수·흙 유출 원인 추정" 용산 '싱크홀' /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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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일 발생한 용산역 싱크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사고 현장 지하 흙막이 공에서 발생한 지하수·토사 유출이 지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용산구 용산역 앞 모 아파트 공사현장 옆 보도에서 발생한 인도침하 사고와 관련해 외부전문가, 시공사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산구는 사고 당일 오후8시40분께 보도 함몰부분에 대한 응급복구 조치를 완료했고, 시공사와 조합 측에 일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구는 부상자 2명이 재난심리상담 치료를 희망함에 따라 본인들이 희망하는 시간에 맞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시와 구에 따르면 사고원인으로는 지하 흙막이 공에서 발생한 지하수·토사 유출이 지목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장을 점검한 외부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함께 토립자 유출이 지속되며 세립분이 유실, 동공이 발생하고 이것이 확대돼 도로 표면에 가까운 퇴적층까지 이르러 일시에 함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다 자세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21일 시 품질시험소 등을 통해 주변지역에 대한 GPR 지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는 25일께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시, 구,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시공 및 감리 부실 등 시공사의 책임이 확인되면 공사중지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진행 중인 해빙기 안전점검과 함께 자치구·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주요 굴착공사장(총 496개소) 주변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건축물 주변의 도로점검, 굴착공사장 흙막이 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사현장의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며 "시는 중앙정부에 지하수법 개정, 노후 하수관 보강을 위한 국비지원 등과 함께 시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도로함몰 탐지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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