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특집 '춘완' 시청률, TV 줄고 온라인 늘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춘제(春節·설) TV 프로그램인 중국 관영방송 CCTV의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춘완) 시청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시청률이 늘었고 해외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춘완을 내보는 등 성과도 있었다.

22일 종합예술신문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춘완 생방송 시청률은 28.37%로 공식 시청률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춘완 시청률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춘완의 TV 시청자수 역시 6억9000만명으로 처음으로 7억명 아래로 떨어졌다.

춘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 2010년으로 38.26%였다. 지난해 시청률은 30.98%, 시청자수는 7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춘완의 시청률은 줄었지만 평균 시청 시간은 늘었다. 올해 춘완 시청자들의 평균 시청시간은 155.5분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66분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춘완 시청자수 역시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유명 동영상 싸이트 아이치이(iqiyi)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채널로 춘완을 시청한 사람은 14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춘완이 방영되는 4시간동안 이 프로그램에 대한 클릭수는 7000만건으로 집계됐다. 개별 시청 시간을 합한 춘완의 전체 온라인 시청 시간은 1억400만시간었다.

CCTV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채널들을 통해서도 춘완을 동시에 방송했다. 10개의 해외 채널까지 합하면 춘완의 TV 시청률은 3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춘완은 노래와 춤, 단막극, 코미디, 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다. 춘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2년에는 초당 최고 광고료가 500만위안(약 8억8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년 방송이 끝난 뒤 갖가지 지적과 비판에 시달려온 춘완은 올해에도 외국 프로그램 표절 의혹, 탁구 비하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