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 SK가 여섯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t를 75-60으로 이겼다. 최근 연패를 다섯 경기에서 마감, 33승 15패로 2위 원주 동부(34승14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전승도 이뤘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9연승이다.
일등공신은 김민수. 32분47초를 뛰며 1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애런 헤인즈는 18득점 9리바운드, 박형철은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김승원이 16득점 13리바운드, 오용준이 13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주포 찰스 로드와 조성민이 각각 8득점과 무득점으로 묶였다. 실책도 열네 개를 저질러 리바운드의 우위(41-34)에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우리 팀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라며 “로드와 조성민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야 한다”고 했다.
승부는 2쿼터 후반부터 SK로 기울었다. 24-19로 추격을 내줬지만 빠르게 수비를 재정비, 실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서는 헤인즈가 골밑 공략과 주희정의 도움이 주효했다. 전반을 34-23으로 앞선 SK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민수와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형철의 연속 3점슛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5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이번 승리가 선수들에게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팀 색깔이 100% 나오진 않았지만 실점을 60점으로 막은 점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민수는 “그동안 공격보다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해결이 된 것 같아 선수단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오늘처럼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두들기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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