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 리디아 고 3위, 장하나 6위, 최운정 1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의 '개막 3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일희(27ㆍ볼빅)가 19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열멜버른골프장(파73ㆍ6751야드)에서 끝난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아리아 주타누가른(태국)이 1타 차 2위(4언더파 69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곽민서(25), 엘레나 샤프(캐나다) 등이 공동 3위 그룹(3언더파 70타)에 모여 있다.
이일희는 이날 6, 10, 11, 13, 15번홀 등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샷이 잘 떨어졌고, 무엇보다 퍼팅이 좋았다"고 했다. 2013년 바하마클래식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코스가 어려워 막판까지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는 이일희는 "욕심을 버리자고 생각했고, 연습라운드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한국은 특히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각각 코츠챔피언십과 바하마클래식 등 시즌 초반 2개 대회를 연거푸 제패해 돌풍을 일으키고 는 시점이다. 코츠에서 준우승에 그친 장하나(23ㆍBC카드) 역시 2타를 줄여 공동 6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버디 6개와 보기 4개, 32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발목이 잡혀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최운정(25ㆍ볼빅)은 공동 12위(1언더파 72타)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선두에 나섰다가 최종일 2타를 까먹는 부진으로 캐리 웹(호주)에게 우승컵을 상납하고 2위에 그친 아픔이 있다. 웹이 공동 23위(이븐파 73타)에서 타이틀 방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나연은 공동 33위(1오버파 74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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