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과 김세영, 다음은 누구? 장하나, 최운정, 백규정 출사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시즌 최다승을 향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한류바람이 거세다.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코츠챔피언십과 바하마클래식을 연거푸 제패해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코츠에서는 장하나(23ㆍ비씨카드)가, 바하마에서는 유선영(29)이 각각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벌써부터 "2006년 한국의 한 시즌 최다 합작 승수인 11승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지휘하는 베테랑 군단에 '젊은 피'가 수혈된 게 동력이다. '에비앙챔프' 김효주(20)가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장하나와 김세영이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백규정(20)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인방'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골프장(파72ㆍ6479야드)에서 개막하는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이 바로 올 시즌 LPGA투어 3차전이다. 한국의 개막 3연승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2011년까지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치러진 변방의 무대였다가 이듬해부터 LPGA투어와 공동주관하면서 빅스타들이 대거 원정길에 나서는 빅 매치가 됐다.
최나연이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장하나는 미국과 바하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출전으로 국경을 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최운정(24)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다가 막판 난조로 결국 캐리 웹(호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최운정에게는 2013년 LET 볼빅RACV레이디스마스터스 준우승 등 호주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백규정과 유소연(25), 이미향(23ㆍ볼빅)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물론 웹의 2연패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결장하는 틈을 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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