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동부CNI가 전자재료사업을 546억원에 매각한다.
동부CNI는 지난 1월 물적분할한 전자재료사업을 매각한다고 17일 밝혔다. 매각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올 1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양수도와 자산양수도 형태로 각각 진행된다. 전자재료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는 켐트로스 외 1곳에, 자산양수도는 원대산업 외 1곳에 매각된다. 영업 및 자산 매각 후 동부전자재료㈜는 청산할 예정이다.
생명공학 및 전자소재 전문기업인 켐트로스는 전자재료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했으며, 원대산업은 동부전자재료가 보유한 토지가 수도권 공단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고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CNI는 이번 전자재료사업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게 된다.
동부CNI는 작년 7월 동부팜한농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올해 1월 FIS시스템 매각에 이어 이번 전자재료 매각까지 자산매각을 통해 약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작년 한때 약 27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200억원 대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로봇과 동부하이텍의 매각이 완료되면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CNI는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올해는 원가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부CNI 관계자는 "지난 해 부실 가능성이 있는 부분과 저수익사업을 정리하고, 비용구조 혁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금융계열사 대상 IT운영사업 매각과 일부 비금융계열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 측면에서도 기존 대외 고객사와의 재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도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외 손익에서 FIS시스템 매각에 따른 매각차익이 대규모로 인식될 예정이라 1분기 실적이 공시되면 동부CNI의 이익창출 능력과 함께 달라진 재무구조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해 동부CNI는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규모 매출채권 충당금이 발생하고, 저수익성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영업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 데다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올해 1월부터 바로 예년 수준의 이익이 실현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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