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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설 연휴 앞두고 ‘구제역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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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축산단지 홍성 이어 보령까지 번져…보령시, 확진 축산농가 반경 3㎞ 내 농가 29곳 돼지 8만7000마리 이동제한, 천북지역 축산농가 중점소독 및 돼지 추가예방접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충남지역에 ‘구제역 방역 초비상’이 걸렸다.


16일 충남도 및 해당 시·군 및 지역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에 이어 지난 14일 보령시 천북면 신덕리의 양돈농장 2곳, 천안시 성환읍의 양돈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생겨 축산당국이 방역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2600마리를 기르는 보령농장에서 13일 돼지 3마리가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곳 농가에선 돼지축사 3개동 중 1개동의 돼지 3마리 콧잔등에 물집이 생기고 다리를 절뚝거려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 총력방역에 힘써온 보령시가 부근 홍성군의 잇따른 구제역 발생으로 방어선이 뚫린 것이다.

보령 신덕리는 13일에도 구제역이 생긴 곳으로 지난 6일부터 구제역이 발생, 지금까지 모두 8개 농장으로 번진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 반경 1㎞ 안에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보령지역의 같은 방역대(반경 3㎞)에서 구제역이 한꺼번에 생겨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방안의 하나로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와 같은 축사에서 키워온 일부 돼지를 먼저 땅에 묻을 방침이다.


특히 구제역 확진 축산농가 반경 3㎞ 안에 있는 29농가, 8만7000마리의 돼지에 대해선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도록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구제역이 확진된 천북면엔 2011년 구제역이 생겨 소, 돼지, 염소 등 9만여 마리를 묻은 곳으로 확산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령시는 천북지역 축산농가를 중점소독하고 이동제한지역 내 돼지에 대해 추가예방접종에 들어갈 방침이다.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와 보령 천북면 신덕리가 포함된 방역대에선 70개 농장에서 돼지 15만 마리(홍성 45개 농장 8만9000마리, 보령 25개 농장 6만1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돼지 1000마리를 키우는 천안시 성환읍 농장에선 돼지 11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100여 마리가 땅에 묻혔다.


이 농장은 국립축산과학원로부터 약 2.5㎞ 거리에 있어 충남도와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은 소득 등 방역에 온힘을 쏟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소, 돼지 등 우량 축산자원들을 연구·개발, 증식·보전·관리하는 곳으로 지난 6일엔 1㎞ 떨어진 농장에서 구제역이 생기기도 해 직원들이 비상근무하는 등 초긴장상태다.


한편 지난해 12월 천안에서 구제역이 생긴 뒤 지금까지 충남지역의 구제역은 24건(천안 11건, 홍성 8건, 공주 2건, 보령 3건)으로 1만5400마리가 땅에 묻힌 것으로 집계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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