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나와 결혼해 줄래?"
25세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루키 마크 허버드(미국)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 18번홀(파5) 그린에서 여자친구 메건 매컬리에게 청혼해 화제가 됐다.
허버드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는 순간 전광판에 먼저 "메건,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메시지가 떴다. 허버드는 그러자 깜짝 놀란 매컬리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넸고, 매컬리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래(yes)"라고 대답하자 왼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포옹했다.
물론 PGA투어의 도움이 있었다. 허버드는 당초 캐디가 입는 조끼에 청혼 메시지를 써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PGA투어 사무국은 "18번홀 전광판에 청혼 문구를 띄우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허버드가 올 시즌 PGA투어에 처녀 입성해 마지막 조로 출발하면서 극적인 프러포즈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날 성적은 좋지 못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공동 99위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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