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청문 특위 열고 단독으로 이완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野, 즉각 규탄 기자회견 열고 이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슬기 기자]새누리당이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인사청문 특위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 의결했다.
한선교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은 "의혹 제기에 대해서 총리 인준에 커다란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나타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특위 위원들이 불참한 것은 아쉽지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특위 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들어와 여당의 단독 진행에 강력 항의했지만, 한 위원장은 "국회법상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채택을 강행했다.
정문헌 인사청문 특위 여당 간사는 단독 처리에 대해 "우리 원내대표랑 최종 이야기를 했는데, (유승민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간에 협상이 결렬됐다. 더이상 원내대표랑 협상 할 것 없다'고 해서 야당 간사에게 1시50분에 단독 처리 할 것이니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오고, 꼭 들어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 특위 야당 의원들은 즉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에 나섰다.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결과 국민들과 언론도 봤듯이 이 후보자의 경우 지금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을 거친 후보자들의 모든 의혹을 집대성해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병역 면회피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재산 형성 과정의 소명 부족, 부동산 투기 의혹, 표절로 받은 박사학위 논문, 황제특강 및 껍데기인 교수 경력 등 제반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지금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예정됐던 2일간의 청문회는 끝났을지 모르나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증폭돼 가고 있다"며 "이 후보자의 언론관은 국정을 맡기에는 심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의혹투성인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을 규탄하며 국회의장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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