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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10000번째 박사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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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생명과학과 박사가 주인공, 개교 44년만

카이스트, 10000번째 박사 탄생했다 ▲2014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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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가 1만 번째 박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44년만의 일이다.

KAIST(총장 강성모)는 13일 교내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리는 2015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개교 44년 만에 1만 번째 박사 학위자를 맞게 됐다.


제10000호 박사 졸업생의 주인공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는 조선미(30) 박사이다. 조 박사는 전남과학고와 KAIST 학부를 졸업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반응성 성상교세포의 GABA에 의한 알츠하이머 기억장애 연구(GABA from reactive astrocytes impairs learning and memory in Alzheimer disease)'이다.

생명과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될 조 박사는 "어릴 적 꿈이었던 KAIST 박사, 그것도 1만 번째 박사라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로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뇌과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10000번째 박사 탄생했다 ▲1만번째 타이틀의 주인공, 조선미 카이스트 박사.[사진제공=KAIST]

KAIST 박사 졸업생은 1978년 첫 해 2명이었다. 1987년 100명을 돌파했고 이후 1994년 200명, 2000년 400명, 2015년 522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1호 박사인 양동열 기계공학과 교수(기계공학 1978년 졸업)는 1만 번째 박사 졸업생 배출과 관련해 "1970년 초까지는 박사학위를 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는 추세였다"며 "KAIST가 1973년에 석사과정, 1975년에 박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사 출신 KAIST 졸업생들의 사회 활동도 활발하다. 1월 말 현재 KAIST 총동문회가 가지고 있는 박사 졸업생 자료 중 근무지 확인이 가능한 인원 총 74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산업체 근무자가 3300여명으로 대상자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외 대학 2300여명(31%), 정부·출연연·공공기관 1600여명(21%), 외국(외국인) 200여명(3%) 순이었다.


10대 그룹에 근무하는 주요 졸업생을 보면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전기및전자공학 1989년 졸업),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신소재공학 1992년 졸업),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전기및전자공학 1994년 졸업), 박상훈 SK 하이닉스 고문(생명화학공학과 1983년 졸업) 등이 있다. 최근 우람찬 LG전자 상무(전기및전자공학 2004년 졸업)가 최연소 임원(36세)에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벤처와 중견기업 근무자 1700여명을 살펴보면 340여명이 대표이사 직책이어서 박사 졸업생들이 벤처창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기업을 창업한 동문으로는 정광춘 잉크테크 대표이사(화학 1985년 졸업), 임윤철 기술과가치 대표이사(경영공학 1988년 졸업),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이사(전산학과 1998년 졸업), 장현석 세트렉아이 부사장(전기및전자 2000년 졸업),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생명화학공학 1997년 졸업) 등이 있다.


강성모 총장은 "KAIST의 박사급 고급 인력양성과 배출이 우리나라 산업화와 국가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지난 44년 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하며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도전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학위수여식에서는 1만 번째 박사 학위자를 포함해 박사 522명, 석사 1241명, 학사 915명 등 총 2678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에 따라 KAIST는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403명, 석사 2만6402명, 학사 1만4607명 등 총 5만1412명의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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