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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많고 소심한 성격, ‘목소리 떨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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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10여년 전부터 금융기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모(34세 여)씨는 2개월 전부터 목소리 이상증상이 나타나 음성센터를 찾았다. 아침마다 목소리가 걸걸해지고 상담시 특정 단어를 말할 때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말하는 중간 발성이 일탈되거나 숨이 차기도 했다. 이러한 증상은 동료와 일상적인 대화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외부와의 전화통화에서 심해졌다. 최근 개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외에는 평소 음주, 흡연은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보톡스 치료를 받았다.


‘목소리 경련현상’이라 불리는 연축성 발성장애는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 외에도 20~30대 사회생활이 활발한 젊은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성대질환이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뇌신경조절장애로 여겨지고 있으며, 약 40%는 정신적인 충격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악화, 과도한 목소리 사용과 관련이 있으며, 약 22%는 신경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이 아닌 말할 때 불편함에서 비롯되는 만큼 참고 넘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생활 등에서 의사소통에 큰 불편함을 겪으면서 자아상이 낮아지거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후두 근육이 통제 되지 않고 수축되는 성대질환으로 처음 대화시 어려움,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조이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 떨림과 끊김, 힘이 들어가는 발성 등의 특징이 있다.


말을 더듬는 듯한 증상이 심해지면서 의사소통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편한 사람과의 대화는 발음이 편해지지만 긴장하는 회의나 중요한 전화통화에서 악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오래됐거나 심할수록 자신의 떨리는 음성을 숨기거나 피하기 위해 이차적 보상반응을 하기도 한다. 말의 속도를 빨리 한다거나 작게 말하거나 높은 음으로 말하거나 혹은 더 낮게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에 많은 문장을 말하기 위해 숨을 멈추고 말하는 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발음에서 모음이나 ‘ㅎ’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잘 되지 않고 소리가 나오지 않아 호흡이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연령은 주로 21~42세에서 자주 발생한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개인에 따라 걱정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동반하기도 하며, 가족이나 삶의 질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축성 발성장애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음성치료 및 수술적 치료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보톡스 주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보톡스 치료는 경련이 일어나는 다양한 성대근육에 주사를 통해 직접 보톡스를 극소량 주입하는 방법으로 4~6주 간격으로 시술을 받게 되며, 주사 후 성대근육의 경련이 해소되면서 목소리가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톡스 치료 후 음성치료를 통해 올바른 발성훈련법을 배워 음성의 오남용을 줄이는 재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수시로 후두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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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마사지는 갑상연골(목젖)의 양쪽 목 부분을 따라 2~3cm 위로 올라간 지점을 약간 아프고 묵직한 느낌이 들도록 수시로 마사지하면 성대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보톡스 주입술과 음성치료, 발성훈련을 통해 올바른 목소리가 나올 경우 정신적으로 나타나던 걱정,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증상도 함께 해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성장애가 나타나면서 이차적 증상으로 심리적 요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축성 발성장애를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심리적인 증상을 줄이는 올바른 방법이라 말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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