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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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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기쁘지 아니한가” 월봉서원 유교아카데미에 참가한 한 시민이 강의를 경청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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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경전·역사 공부하는 광산구 ‘월봉서원 유교아카데미’북적"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때 맞춰 공부하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인문학 진흥, 유교 전문가 양성, 청소년 교육 등을 목적으로 하는 광주시 광산구의 ‘월봉서원 유교아카데미’가 구민을 넘어 광주 동·서·남·북구, 전남 담양에서도 수강생이 찾을 만큼 북적이고 있다. 40명 정원에 매회 70여명이 강의를 찾을 정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사)유교문화활성화지원단(단장 한범수) 주관 ‘유교아카데미 및 배움여행 여유(旅儒) 운영사업’에 선정된 월봉서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카데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월봉서원 유교아카데미는 현재 매주 수요일 교양과 전문 강좌로 나뉜 ‘성인아카데미’와 토요일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유교콜로키움’이 진행되고 있다. 3월에는 여기에 ‘청소년인성예절교실’도 추가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런 유교아카데미의 인기에 대해 유교 사상·역사·경전이해가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다른 유교 관련 강의들이 필요에 따라 사상·역사·경전 등 각론에 치우친 점을 반성, 참가자들의 이해를 더 높이기 위해 총론적 시각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카데미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수강생들이 자투리 시간도 의미 있게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전과 오후 강의를 잇는 점심시간, 광산구문화해설사인 김인원 씨는 ‘빙월당’에서 판소리 한 대목으로 같은 수강생들의 귀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또 수강생들은 삼삼오오로 월봉서원 뒤편 백우산 자락에 마련된 ‘철학자의 길’을 거닐며 공부와 삶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전통유산인 서원이 주민들의 인문학과 함께하는 삶을 개척해주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사)유문화활성화지원단 한범수 단장이 강사와 수강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월봉서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선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유학의 핵심은 ‘관계에 대한 성찰’이다”며 “유교아카데미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더 좋게 촉진시키는 장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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