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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기업대출 규모 3.9조$ '사상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주식·채권 포함한 자금 조달액 6조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전 세계 기업들이 빌린 대출금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로펌 알렌앤오버리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대출 규모는 3조9000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 역대 최대치였던 3조8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출 외에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사상 최초로 6조달러를 넘어섰다.

알렌앤오버리는 단순히 금액 규모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2007년과 비교했을때 70% 급증했다.


특히 투자 적격 등급 기업들이 대출을 줄이고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투자 적격 등급 기업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7480억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 최대치였던 1조3900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 발행 규모는 7170억달러에서 1조1500억달러로 증가했다.


대출 자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이 아닌 비은행권 금융서비스회사로부터 대출받는 자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알렌앤오버리는 비은행권 금융업체들이 아직 대규모 대출에는 관여하지 못 하고 있지만 이들의 대출 규모도 1억~1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3억~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파악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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