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업이 투자에 느끼는 어려움을 장관이 직접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산업부 주최로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기업 투자간담회에서 윤 장관은 "주요 투자 프로젝트들이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17개 기업은 올해 안에 34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력인프라 조기구축과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기술 확대, 용수 사용료 부담완화, 간선도로 조기완공 등으로 투자를 지원한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세월호 충격 등으로 우리 경제에 있어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비록 세계경제가 완만하게나마 다소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는 한편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장관은 기업인들에게 이날 발표한 투자계획을 이상없이 실행해 줄 것을 포함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자발적인 사업재편 등을 요청했다.
그는 "한·중 FTA 타결로 FTA 플랫폼이 구축된 만큼 최대한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동반진출을 하는 팀 코리아(Team Korea)의 모습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포스코특수강-세아제강, 삼성토탈-한화케미칼, 삼성테크윈-한화 등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대형화 전문화 신사업진출 등 사업재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군살은 빼고, 핵심근육은 키우는 기업체질 개선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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