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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PB사업부, 10만여 고액자산가 탈세 방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글로벌 은행 HSBC 스위스 지점이 고액자산가 10만여명의 대규모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HSBC PB사업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HSBC가 국제범죄자와 부패한 정치인, 기업인들에게 계좌를 개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HSBC PB사업부는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명의로 개설된 10만여개의 계좌를 통해 1000억달러(약 109조55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는 모로코 국왕과 모델 엘 멕퍼슨, 가수 필 콜린스 등 세계적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금액은 스위스(312억달러), 영국(217억달러), 베네수엘라(148억달러) 미국(134억달러), 프랑스(125억달러) 순이었다. 고객 수로는 스위스(1만1235개 개인 및 법인), 프랑스(9187개), 영국(8844개), 브라질(8667개), 이탈리아(7499개) 순이었다.


한국은 조사대상 203개국 가운데 140위로 2130만달러(232억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계좌 수는 20개였다.


HSBC는 70여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PB사업부는 제네바에 두고 있다. HSBC 측은 성명에서 제네바의 PB사업부가 2007년 이후 고객 기반을 거의 70% 가량 축소했다고 밝히며 당시 준법과 관련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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