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가 지난 5일 론칭한 ‘진심 한우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D-21일)부터 2월 7일(D-12일)까지 10일간 설 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진심 한우 선물세트’ 인기에 ‘소고기 선물세트’ 매출이 신선 선물세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본판매 10일간 ‘소고기 선물세트’ 매출 중 상대적으로 고가인 냉장 선물세트에서 ‘진심 한우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3%(22.9%)에 달했다. 이로 인해 냉장 선물세트 매출 역시 지난 해 대비 19.2% 늘었다. (냉장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지난 해 41.0%에서 올해 46.3%로 증가)
롯데마트 측은 이 같은 인기 배경으로 최근 구제역과 AI 발병 등으로 어느 때보다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꼽았다. ‘진심 한우’는 롯데마트가 직접 사육 단계부터 관여, 친환경 인증을 받은 300여 곳의 축산농가를 지정해 1등급 이상 한우만을 엄선해 선물세트로 구성한 만큼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원하는 부위를 매장에서 즉석 맞춤 제작해 주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고 풀이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한우 선물세트 대비 15~20% 가량 저렴한 점도 매출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리산 진심한우 냉장 맞춤세트(등심 1.2kg, 부채살/채끝/국거리/불고기 각 0.6kg, 총 3.6kg)’의 경우 판매가가 41만5200원으로, 타 브랜드 한우 1++ 세트(49만원)에 비해 15% 가량 저렴하다.
한편 본판매 10일 동안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지난 해 대비 8.9% 신장했으며, 선물세트 평균 구매단가도 지난해 대비 3.4% 오른 2만506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8일까지 예약판매 매출 신장율 3.9%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구매단가도 예약판매 평균 구매단가 2만4099원 대비 4% 가량 올라, 설 명절이 다가 오면서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선물세트 동향을 살펴보면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 해 풍작으로 인해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매출과 구매단가 모두 감소했고, ‘수산물 선물세트’ 역시 굴비 선물세트 보다는 김, 멸치 선물세트로 수요가 이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명절 선물세트의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조미/인스턴트’, ‘건강/차’,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매출과 구매단가 모두 나란히 신장해 이와 대비를 이뤘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CMD(선임상품기획자)는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안전한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롯데마트의 진심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 소고기 선물세트 매출의 60% 가량이 냉장 선물세트인 것을 감안할 때, 설에 임박할 수록 진심한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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