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3일 연속 급락했다.
최근 부진했던 경제지표 탓에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데다 다음주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유동성 고갈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둥싱증권을 포함한 24개 기업이 오는 9일부터 신주 매각에 나선다. 이에 따라 약 2조500억위안의 투자금이 IPO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3% 급락한 3075.91, 선전종합지수는 2.02% 급락한 149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25일 이후 처음으로 3100선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선인완궈 증권의 웨인 판 트레이더는 "주된 불안감은 다음주 IPO가 유동성을 크게 흡수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지난 4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효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1위 페트로차이나부터 5위 농업은행까지 모두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화뎬국제전력은 5.91% 급락하며 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장성자동차는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26.5% 급증한 덕분에 5.27%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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