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청소, 간단한 집수리, 목욕, 말벗 등 일방적이 아닌 ‘맞춤식 봉사’통해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의 만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7일 오후 1시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OB)과 함께 저소득 홀몸어르신 가사일 돕기 자원
봉사를 한다.
이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들을 방문해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 만족하는 ‘행복도시 종로’를 구현하는데 있다.
각 동에서 추천을 받아 종로1-4가동, 삼청동에 거주하는 홀몸어르
신 네 분을 선정했다.
이 날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30명이 직접 방문, ▲집안 대청소 ▲간단한 집수리 ▲ 도배 ▲목욕시켜 드리기 ▲말벗되어 드리기 ▲식사대접 하기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네 분의 어르신들에게 사전의견을 받아 목욕을 원하는 분은 함께
목욕을, 식사를 원하는 분은 함께 식사를 하며 봉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OB)는 2008년10월 창단 이후 ‘교육하는 봉사, 연구하는 봉사, 소통하는 봉사’ 비전을 가지고 시대 흐름에 맞춰 봉사 개념을 새롭게 생각하고 발로 민첩하게 행동하는 봉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 모임이다.
또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사전에 조사해 10만원 상당의
‘맞춤식 선물’도 지급할 예정이다.
기존에 일방적인 기부 형태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의 상황과 의견 을 반영, 소통하는 맞춤식 기부를 한다.
온수가 나오지 않아 추운 날씨에 세수하기 힘드신 분을 위해서는 순간 온수기를 설치해주고,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단전상태에 있는 분에게는 전기요금을 대신 납부해드릴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강정훈 사회봉사단(6기) 학생은 “홀몸 어르신들의 댁을
직접 방문해보니 서울 중심에 사시는 분들의 생활환경이 더 열악하고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소외받는 홀몸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이 기특하다” 며 “앞으로도 종로구는 소외받는 분들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구정을 펼쳐 모두가 행복한 종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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