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40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2%(1292억원) 늘어난 수치로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이 크게 감소한 게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2030억원을 기록했다.
5일 KB금융이 발표한 2014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 대비 1.6%(1070억원) 감소한 6조415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4분기에는 1조638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7%(116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방카슈랑스수수료 등 은행 수수료수익 감소로 1조38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5%(966억원) 감소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4.2%(146억원) 증가한 365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60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5480억원의 손실을 보여줬던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요인으로 310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3분기 970억원 손실 대비 손실규모가 늘어났다.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0.7%(261억원) 증가한 4조9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연말 영업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6.6%(639억원) 증가한 1조36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 수 년간의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및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 전년 대비 14.9%(2155억원) 감소한 1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10.1%(328억원) 감소한 291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9%(1984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1.7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참고로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NIM은 4분기에 2.4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15.95%(잠정치)를 기록했다.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36%(잠정치)를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0.5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37%포인트 줄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12월말 기준으로 0.45%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말 대비로도 0.18%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월말 기준으로 0.57%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31%포인트 줄었고 전분기말 대비로도 0.61%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의 경우 12월말 기준으로 1.62%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고 전분기말 대비로도 0.24%포인트 줄었다.
KB금융그룹의 12월말 그룹 총자산(관리자산 등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40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03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96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4.6%(8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0.7%(1000억원)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고객 신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룹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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