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추락사고, 기장 "엔진이 꺼졌다"… 사망 31명·부상17명·12명 실종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만 푸싱항공 국내선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들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5일 새벽까지 3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으며 12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피해자는 승객 53명, 승무원 5명 등 비행기 탑승자 58명 이외에 택시를 타고 고가도로를 달리던 기사와 승객 등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 2명을 포함해 집계한 것이다. 택시 기사와 승객은 다치기는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인 ATR-72-600형 GE235 여객기(편명 B22816)는 전날 오전 10시 52분(이하 현지시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서 진먼을 향해 이륙, 10시 54분에 구조요청 신호(Mayday)를 보낸 뒤 10시 56분에 고가도로를 들이받으며 추락했다.
구조 요청 당시 기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엔진이 꺼졌다"(Engine flameout)고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민항국은 전했다.
린즈밍 대만 민항국장은 "사고 항공기는 운항을 개시한 지 1년이 채 안 됐으며 지난 26일 정기검사를 받았다"며 "추락 원인은 정확한 조사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이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건물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천에 불시착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당국은 사고기가 추락한 하천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블랙박스를 수거해 원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