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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보니 '처참'…도로 지나던 택시도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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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보니 '처참'…도로 지나던 택시도 봉변 대만 여객기 추락 / 사진=MBC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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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보니 '처참'…도로 지나던 택시도 봉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운 대만 트랜스아시아항공(푸싱항공) 여객기가 4일 이륙직후 공항 인근 하천으로 추락해 최소한 23명이 숨졌다. 실종자 수가 20명에 이르고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복수의 대만 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56분(현지시간) 타이베이발 진먼행 여객기가 이륙 직후 타이베이 쑹산공항 인근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지룽천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객 23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이 실종됐다. 나머지는 긴급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한 9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승객 중 31명은 중국인이었다.


또한 기울어진 채로 비행하던 여객기의 날개가 고가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이 부상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상단을 스치면서 좌측 날개가 부러진 후 800여m를 더 날아가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항공기가 충돌한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에 해당한다.


대만 민항국 린즈밍 국장은 "추락한 항공기는 운항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 "추락 원인을 밝히는 데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전문채널 TVBS는 사고 항공기의 기장이 추락 직전 관제탑과 교신에서 '엔진 고장'이라고 긴급 상황 발생을 알렸다고 전했다. 사고 전 한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는 우쥔훙 타이베이시 소방국 국장은 "항공기 동체의 머리부터 하천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기 앞자리에 앉은 승객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락한 항공기는 작년 7월 대만 펑후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은 ATR-72 쌍발 터보프롭 프로펠러 항공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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