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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패' 부진 속 이상민 삼성 감독이 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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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패' 부진 속 이상민 삼성 감독이 본 '희망'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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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연패가 길어지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적었다. 선수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니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그래서 연패가 더 아쉽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42)은 팀의 11연패 부진 속에서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오히려 "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삼성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68-75로 졌다. 올 시즌 팀 최다연패인 11연패에 빠졌다. 경기 뒤 이 감독은 "후반 한때 한 점차까지 쫓아갔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잘 따라가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 사령탑에 올라 팀을 이끌고 있는 이 감독은 코트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움직임'과 '정신력'을 강조한다. 그래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나오는 실책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지 않는다. 그 때는 "부담 갖지 말고 더 즐기면서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한다.

'11연패' 부진 속 이상민 삼성 감독이 본 '희망'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다만 집중력과 팀의 조직력을 흐트러뜨리는 안일한 움직임에는 예외 없이 큰 소리를 친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진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며 "선수들도 더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승패를 떠나 끈질기게, 다부지게 상대와 맞붙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이 공격과 정신력에 특히 중점을 두는 시기는 경기 시작 5분과 마지막 5분이다. 1쿼터 첫 5분 동안 대등한 승부를 해야 그 흐름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5분 동안에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독려한다. 그는 "흐름이 무너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경기 초반에 시소게임을 하면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6일 전주 KCC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삼성의 역대 팀 최다연패는 2011년 11월 13일(서울 SK전)부터 2011년 12월 15일(창원 LG전)까지 이어진 14연패다. 이 감독은 "초보감독으로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나부터 반성하겠다"며 "다음 KCC와의 경기에서는 꼭 연패를 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삼성은 KCC와의 올 시즌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3패로 두 경기를 더 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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