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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장수간 도로계획 논란…빚 갚으려고 자연녹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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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도로건설로 검단신도시 분양률 상승 기대…인천녹색연합 “한남정맥 자연녹지 훼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과거 산림훼손 등 환경문제로 도시계획에서 삭제됐던 검단~장수간 민자도로 건설을 재검토하고 나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도시공사는 교통여건을 개선해 검단신도시 용지 분양률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나 환경단체들은 인천 내륙 유일의 녹지대인 한남정맥을 훼손하는 발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주요 업무보고에서 공사 부채문제 해소와 검단신도시 분양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검단~장수간 민자도로 건설계획을 제시했다.


도시공사는 LH와 함께 검단신도시 1단계 340만평에 대해 이미 토지보상을 완료한 상태로, 검단~장수간 도로가 건설되면 용지 분양과 개발계획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8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도시공사로서는 검단신도시 용지 분양 대금으로 빚을 갚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검단~장수간 도로 건설계획은 지난 2009년 계획됐다 환경문제에 밀려 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삭제된 바 있어 또다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 도로는 서구 당하동 검단지구와 남동구 장수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을 연결하는 길이 20.7㎞, 폭 20~30m 규모의 자동차전용도로다.


당시 인천의 남북 간 교통량 분산과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됐으나 녹지축 훼손이 문제가 됐다. 도로 구간이 백두대간 한남정맥 인천구간인 계양산·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을 관통하게 돼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인천녹색연합은 “교량 17개, 터널 8개가 포함돼 인천 내륙 유일의 녹지대인 한남정책을 마치 어묵꼬치 꿰듯 관통하게 돼 있다”며 “도로건설이 분양율을 반짝 높일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결국은 인천 내 총 교통량 증가로 이어져 시민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남정맥의 산림훼손 뿐만 아니라 계획된 도로예정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여러 학교와 아파트 등이 인접해 있어 소음분진 발생 등의 환경문제를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미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2호선 구간으로 예정돼있으며, 도로가 필요하다면 도로신설이 아닌 기존도로 확장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검단~장수간 도로는 또 하나의 막개발사업으로 도시공사가 경영무능의 책임을 인천시민에게 전가시키려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분양률 상승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애초 이 도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검토된만큼 인천시에 도로건설 계획을 건의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인천시가 부담을 느끼고 있어 향후 추진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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