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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궈진 분양시장…청약 쏠림현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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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연초부터 분양 열기가 뜨겁다.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건설사들이 이례적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어 수백대 1까지 치솟으면서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브랜드나 입지 등의 여건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전무하다시피 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분양시장의 명암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는 셈이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3일 청약접수에 나선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경쟁률이 422대 1로 집계됐다. 총 172실 모집에 7만2639명이 신청했다. 지금까지 청약경쟁률을 공개한 오피스텔 단지 가운데 사상 최고치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공개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세종시 '호수의아침' 경쟁률인 76대 1의 5배가 넘는다.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방 2~3개짜리라는 희소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우 현대엔지니어링 분양소장은 "중대형 아파트와 원룸형 오피스텔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이 광명역세권 상3-1블록에 분양하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도 평균 10.8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했다. 2~3일 이틀간 실시한 청약신청에서는 616실 모집에 6600여 건이 접수됐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올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일반분양 820가구 모집에 2만2635명이 몰려 평균 27.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영남지역 분양이 인기를 끌었다. 태왕이엔씨가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는 55가구 공급에 무려 8359명이나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51.98까지 치솟았다. 협성건설이 대구 북구 태전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짓는 '협성휴포레 강북'은 최고 경쟁률이 70.17대 1(84㎡B)이었다. 부산의 강남에 해당하는 해운대구에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인 '달맞이 유림 노르웨이숲'도 평균 72.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 성산구 가음7구역에 재건축하는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평균 186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창원의 경우 재건축 공급 물량이 제한돼 있는 반면 수요는 많다"면서 "분양 가격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게 흥행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천안에 공급하는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는 평균 11.51 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에서 마감됐고,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도 평균 21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일부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달 14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총 603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단 3명이었다. 서희건설이 울산 온양에 공급하는 '울산 온양 서희스타힐스'도 총 분양물량 297가구 중 신청자가 198명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시흥 정왕동 동남아파트'의 경우 169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3명에 불과해 청약자 미달로 청약접수가 종료됐다. 대형 화재사고가 일어난 의정부동에서 분양한 소형 단지에서도 청약성적은 극히 저조했다. 32가구 모집에 청약접수는 단 3건이었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도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일부 물량에 한해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청약결과가 좋았던 곳은 교육환경이나 교통여건 등 입지가 우수하고 분양가가 싼 단지들이었다"며 "올해에도 이런 단지들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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