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0-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1승 11패를 기록, 단독선두 서울 SK(32승 11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이며 단독 2위를 지켰다. 아울러 올 시즌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째를 거둬 한 걸음을 앞서나갔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양동근(33)과 문태영(36), 리카르도 라틀리프(25)의 득점에 힘입어 1쿼터를 25-7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팀 한 쿼터 최소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2쿼터에는 뒤지던 오리온스가 힘을 냈다. 선봉에는 이현민(31)과 리오 라이온스(27)가 섰다. 2쿼터 후반에는 잠잠하던 임재현(37)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서며 추격을 이끌었다. 2쿼터 득점에서 오리온스는 22-15로 모비스에 앞서며 전반을 29-40으로 점수차를 줄인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모비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좀 더 격차를 벌려나갔고, 문태영과 송창용(27)도 득점에 가세해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막판에는 문태영이 연속득점을 성공하며 63-43으로 스무 점을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모비스는 4쿼터에도 줄곧 열 점차 내외를 앞서 나가며 우세한 승부를 했다. 경기 종료 2분 20초 전에는 오리온스 장재석(23)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내줘 76-64까지 추격당했지만 문태영의 돌파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종료 50초를 남기고는 양동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틀리프가 19득점 11리바운드, 양동근이 1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태영과 송창용도 각각 15점(5리바운드), 12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반면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가 29득점 8리바운드, 라이온스가 13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족한 활약 속 3연패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1패(22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5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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