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난대숲에 예년보다 10일 늦게 개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은 77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인 완도수목원 난대숲에서 영원한 행복의 꽃말을 가진 ‘봄의 전령사’복수초가 황금빛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약 10일 정도 늦은 것으로, 지난 겨울 이곳 완도지역에 44년 만에 최다 폭설량을 기록한데다, 1월 20~31일 낮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0℃가량 낮은 영상 6.6℃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복수초는 이름 자체에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밤과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는 신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개화한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氷里花) 또는 얼음꽃 등으로 불린다.
완도수목원의 복수초는 청운로 숲길 주변 해발 400m 지역에 넓게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으며 노랗게 핀 예쁜꽃은 매년 1월 하순부터 3월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복수초 등 희귀 자생식물의 조사 및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완도수목원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완도수목원은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숲 속의 전남’, ‘가고 싶은 섬’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사계절 푸르른 난대숲길을 따라 싸목싸목 걷다 보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을 만끽할 수 있어 힐링숲길의 1번지로 손꼽히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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