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두께 6.9mm를 구현한 애플 아이폰6. 비결은 세계 최초로 4.7인치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도광판의 두께를 무려 0.28mm까지 축소할 수 있는 기술.
도광판(Light Guide Plate)이란 투명한 아크릴 표면에 50㎛의 미세한 패턴을 만들어 램프로부터 발산되는 빛을 화면 전 영역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주는 핵심부품이다. 도광판의 두께를 0.3mm이하로 줄이기 위해선 기존 사출성형에 압축성형기술을 복합화한 사출압축 금형·성형기술이 필요하다.
정부가 LCD 도광판 슬림화 사출압축 금형·성형 기술 등 첨단 뿌리기술 66개를 선정,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50개 후보기술 가운데 자동차, 조선, 기계, 반도체 등 기업 기술전문가와 교수, 국책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첨단뿌리기술 66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첨단뿌리기술에는 사출압축 금형·성형 기술 외에 주조 11개, 금형 13개, 소성가공 11개, 용접 12개, 표면처리 9개, 열처리 10개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는 초전도 선재(super conductive wire)를 만드는 표면처리기술과 오스템퍼링 열처리기술, 반도체 처리속도를 7배 이상 향상시킬 용접·접합기술 등이 있다.
정부는 국내 어느 기업이 첨단 뿌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12개를 선정해 올해 293억원을 투자해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첨단뿌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기업에게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연결해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오는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 K)호텔에서 첨단뿌리기술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첨단뿌리기술은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이라며 "첨단뿌리기술의 개발과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뿌리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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