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 주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될 예정으로 재무건전성, 영업형태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조만간 삼성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말 안에는 검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는 201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삼성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는 당초 지난달 말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부원장보 등 금감원 인사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검사 일정도 조금 미뤄졌다.
이번 검사가 종합검사라는 점에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과 불완전판매 여부, 내부통제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검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부실 또는 불법이 드러날 경우 검사 기간이 2∼3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분검사가 아닌 만큼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지난번 종합검사 이후 제재를 받았던 사항들도 검사의 주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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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보험 상품을 사실과 다르게 판매하다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과 임직원 3명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를 판매한 보험설계사 8명은 업무 정지와 함께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됐다. 또 지난해 8월엔 퇴직 직원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무단 조회하는 등 보험관리 시스템을 허술하게 관리한 탓에 기관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이 올해부터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만큼 올 한 해 손보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2~3곳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이후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손보사는 농협손해보험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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