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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상하이車, 인도네시아서도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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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에서 합작벤처를 운영 중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 자동차(SAIC)가 인도네시아 시장 동반 공략에 나섰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사는 울링 브랜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시키고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GM과 SAIC는 이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 지역에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도 지난달 30일 현지 매체에 GM과 SAIC가 인도네시아에 총 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과 SAIC 관계자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산업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보고서에 따르면 울링의 자동차 조립 공장은 올해 8월 착공에 돌입해 2017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15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GM의 맷 찌엔 중국 담당 사장은 인도네시아 투자와 관련한 계획을 수일 내 공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합작 벤처는 SAIC·GM·울링 합작법인이 지분 80%를 갖는다. SAIC는 나머지 지분 20%를 별도로 소유한다. 합작법인 SAIC·GM·울링은 GM이 44%, SAIC가 51.1%, 울링이 5.9%를 보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GM은 인도네시아 신규 합작벤처에서 약 35%의 지분을 갖게 되는 셈이다.


GM과 SAIC는 합작벤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필요한 기능만 갖춘 저가형 미니 밴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격은 3만위안(약 527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중산층을 겨냥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가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도 중산층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5월부터 닷선 브랜드로 8790만루피아(약 766만원) 수준에서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 도요타도 다이하츠 브랜드를 통해 5000달러(약 550만원)짜리 저가형 차량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스즈키도 경쟁 중이다.


찌엔 사장은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새 합작벤처에서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로 중저가형 차량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GM과 SAIC 합작벤처는 2010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섰다. 2012년 SAIC가 합작벤처 지분 9%를 매각하고 그해 말 SAIC가 GM을 배제한 채 중국 업체와 합작을 성사시키면서 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GM과 SAIC 간의 갈등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GM은 SAIC와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양 사가 인도와 동남아에서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합작벤처로 당시 GM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는 점을 증명해준 셈이다. 찌엔 사장은 현재 GM과 SAIC의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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