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던 4선 중진 이주영 의원이 '3전4기' 도전도 실패했다.
지난 2011년부터 네 번의 도전장을 냈지만 아쉽게 패배하거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이동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문건유출과 연말정산 파동 등 잇따른 국정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해 화합과 소통, 여권 결속을 통한 새로운 당청 관계 설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현 변화와 혁신을 주창한 유 의원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특히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19표차 뒤진 것으로 결과가 나온 점이 더욱 뼈아팠다.
이 의원은 이날 투표 직전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동정론과 함께 유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통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토론회에서 "이번엔 선배인 저 이주영과 홍문종(정책위장 러닝메이트) 후보를 먼저 시켜주시고 앞날이 창창한 유승민ㆍ원유철 후보는 다음 기회에 쓸 수 있도록 아껴두시는 게 어떻겠냐"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진도에서 생활보다 더 힘든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온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면서 공직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세월호 참사 수습을 우회적으로 거론하기도 했지만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세 번 연속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중도에 정책위의장으로 선회하거나 1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에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의원과 맞붙어 불과 8표차로 석패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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